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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일기

교정러도 파스타, 스테이크 먹을 수 있다(feat.키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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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스 레스토랑 파스타, 스테이크

 

2021.02.10(수)

설 연휴의 시작 하루 전

회사에서 일찍 퇴근하라고 했다.

모처럼 이른 퇴근으로 

이른 저녁을 생각했다.

 

교정 중이라.. 특히 악궁확장장치로 인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많이 참고 있다.

물론, 최소한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먹을 수 있게끔 만들어서 먹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

 

워낙 양식, 밀가루, 패스트푸드 이런 음식들을 좋아하다 보니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게 악궁확장장치를 끼고 있는 동안의

한으로 남고 있다.

 

또, 악궁확장장치로 상악궁만 벌려놨고

교정장치(브라켓)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교합이 여전히 맞지 않는다.

씹는데도 마냥 편하지 않고, 

장치에 음식물은 자꾸 끼고,

뜯어먹지도 못하고 작게 잘라먹어야 하며

딱딱한 건 치아에 무리가 될까 봐 먹지 못하겠다

(라면이나 파스타 같은 면류도 잘 씹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조금밖에 못 먹는다)

 

하지만 이제 곧 퇴사인데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볼까 싶어서

그리고 해 떠있을 때 바다를 보고 싶어서

인천 송도에 있는 키사스 레스토랑으로 갔다.

 

 

키사스레스토랑1층

 

 

살짝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는 하늘

날씨가 맑았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흐렸다.

이정도도 늦은 오후라 많이 맑아진거다.

 

 

 

키사스레스토랑 계단

 

 

키사스 레스토랑은 2층

1층에는 케이슨24라는 카페가 있는데

빵이 참 맛있어 보인다.

음료도 예쁘게 블랜딩 된 종류가 몇 보이기도 했다.

키사스 레스토랑의 오후 영업시간에 맞춰서 

창가 자리로 당일 예약을 했다.

오후 영업 시작하자마자 들어가서 그런지

내가 첫 손님이었다.

 

 

키사스 레스토랑 창가 전경

 

한적한 레스토랑에 창가 자리에서 바라보는

바다전경이 보기 좋았다.

이렇게 해 떠있을 때 바다를 본 게 얼마만인가ㅠ

날도 많이 풀려서 

창가 자리였음에도 춥지 않았다.

 

 

 

 

메뉴는 채끝 스테이크로 미디엄, 빠네 스테이크 파스타로 주문했다.

솔직히, 이렇게 교정을 한 후 이렇게 제대로 먹는 음식은 처음이라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장치에 끼는 건 아닐까 먹기 전까지 걱정도 했다.

 

 

키사스 레스토랑 - 빠네스테이크 파스타, 채끝스테이크

 

 

맛은 둘 다 맛있었다.

스테이크도 안에서 터지는 육즙이 

다른 소스들과 어우러져서 맛의 풍미를 더했고

크림 파스타는 소스가 부드러워서 

빵을 적셔먹기 바빴다.

파스타면은 역시나 내가 씹어먹기에는 무리라

많이 먹지 못했으나

참 맛있었다.. 악궁확장장치만 빼면 정말 실컷 먹을 테야..ㅠ.ㅠ 

 

 

키사스레스토랑-채끝스테이크

 

한 입 크기로 잘라먹었고, 

미디엄 굽기라 정말 부드러웠다.

질기지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파스타는 면을 조금만 집어서 돌려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게 먹었다.

한번에 많이 먹고 싶지만, 

그러면 씹는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풍미를 덜 느끼더라도 조금씩 먹는게 

소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체하면 맛난거 먹어도 소용없어지니깐 :) )

 

다행스럽게도 빠네 파스타라 

빵을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소스에 찍어먹을 땐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빵에 소스에 적셔지면서 입에 넣으면

녹아버린다. 씹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는 적으면서도

맛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어서

빵을 가장 많이 먹은 것 같다 :)

 

여기에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자주색 네모네모한 단무지를 칼로 손톱만하게 잘라서

먹었다.

 

이렇게 불편함에도 필사적으로 먹으려는 내 자신이

참 안쓰러웠다 ... 

 

여전히 장치에 음식물이 끼는 건 동일하지만

이전에는 빠지지 않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안 빠지는 일은 없다.

워터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다 제거된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을 때, 

악궁이 확장되면서 장치도 벌어졌고,

장치에 공간이 생긴 게 첫 번째 이유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레진으로 장치의 구멍들을 막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음식물이 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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