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개선 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교정일기에 이어서 피부 개선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치아교정일기도 생각해보면 2년동안의 변화를 기록함으로써
몇백이라는 큰 돈을 내고 긴 시간의 치료로 인해
얼마나 돈의 값어치를 했는지를 직접 보고싶은 마음에 꼼꼼하게 써갔다.
그리고 막상 마치고 난 후에 그 결과가 글과 사진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니
그동안 잘 버틴 내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
치아 교정 외에 그동안 하고싶었던 것 중,
피부에 대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 또한 적은 금액으로 시작한 부분이 아니며
한 번 받았을 때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로는 효과가 나기까지 정말로 긴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며
병원도 나와 잘 맞는 곳을 찾기까지 힘들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기에,
일기를 쓰며 전후변화를 직접 느끼고,
하도 광고가 많기에 직접 발품팔며 느낀 부분과 내돈내산의 정보를
솔직하게 전달하고자 피부개선 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 적날한 피부 모공(여드름흉터) 사진이 있으니, 보기 싫은 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피부 개선 전 나의 피부 상태>
나의 피부는 여드름 흉터 중에서도 패인 흉터에 속한다.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있는 지복합성 피부였고,
습관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만졌고,
이로 인해 패인 상처가 생겼어도 내게는 당시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조금은 웃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로 미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쌍꺼풀수술이 보편화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도 했으며
쌍수를 한 부분에 대해 요즘처럼 '그렇구나'라기 보다는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시절이었다.
그렇기에 피부가 깨끗한것이 중요했지만,
지금 느끼는 깨끗한 피부의 중요성보다는 쌍꺼풀의 중요성이 훨씬 컸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요즘에야 무쌍, 속쌍도 매력적이고, 피부와 코, 얼굴형, 전체적인 조화등이 중요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레 피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화장을 하면 어느정도 커버가 되니까.. 그냥 뒀다.
그리고 시간이 꽤 흐른 후..
창피하지만 화장 클랜징 후 나의 피부 상태다.
송곳형, 박스형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 흉터가 사진으로도 보인다.
20대 초반에는 화장으로 커버가 가능했지만...
이젠 더상 커버가 안된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처지고 모공도 커진 상황이다.
미간 흉터가 가장 옅은데 이 부분이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고
볼은 심각하다.
그래서.. 여드름 흉터와의 길고 어려울 것 같은
싸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발품 판 경험, 순서>
1. 인터넷 카페
처음엔 정보가 많이 없고,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가더라도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인지,
가격 비교도 해보고 싶고..
괜히 호구 되고 싶지 않고 하니까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을 하게 되었다.
여드름 흉터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가입도 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이것 저것 검색을 해봤다.
하지만 광고성 글도 많으니 알아서 잘 걸러야한다..
(광고성 글의 경우, 말투에서 좀 티가 나고.. 여러개를 쭉 읽다 보면
같은 닉네임으로 여기저기 '저는 000가 좋더라고요~' 이런식으로 댓글 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다른 댓글러들이 광고라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무튼 여러 글과 댓글들을 꼼꼼하게 잘 봐야한다)
생각보다 나랑 비슷하게 패인 흉터 치료에 대한 실질 후기가 많은 편도 아니다.
여드름 흉터라길래 보면, 꽤 깨끗한데 울긋불긋한정도..?
인터넷 카페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었기에
나는 나만의 룰을 정했다.
(혹시라도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디까지나 이 글은 참고용으로 봐야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룰이기 때문입니다..)
1) 피부과는 나의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 내 잘하는 곳으로 가자
레이저 치료 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그리고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 많이 화끈거릴텐데 집과 멀면
가는 길이 꽤 힘들것 같아서 (사람들의 시선, 마스크 등등..)
2)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카페 내 글과 댓글들을 보며 잘하는 곳을 추려보자
광고는 믿고 거른 후 지역이름+여드름흉터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여
여러 글과 댓글들을 보다보면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 곳들이 몇개 추려진다.
해당 동내에서 입소문 탄 몇 곳을 추려서 적어놓는다.
(카페에서는 대부분 병원 실명을 거론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성으로만 쓰는데
초성으로 인터넷에 검색하면 해당 병원이 뜬다..ㅎ)
3) 병원의 사이트를 검색해서 상담받을 곳을 그 안에서 추린다.
(+유튭에서 흉터치료 기계에 대한 검색)
보다보면 괜찮다는 곳이 꽤 많은데,
해당 병원에 대한 안좋은 글이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거른다. (무슨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니까..)
사이트를 보다보면 상담 받고싶은 곳이 좀 추려진다.
(나랑 잘맞을 것 같은 곳, 그리고 병원 기계)
예를 들면 해당 병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목차가 나오는데
그걸통해 여드름 흉터에 대해 어느정도 집중하고 있는 병원인지 대략 보인다.
그리고 보통은 해당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계이름과 사진이 나오는데
이걸 유튭에 검색하면 해당 기계에 대해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다른 기계와 비교하는 영상, 어떤 치료에는 어떤 기계가 더 효과적이다라는 등..
다양한 정보가 나오는데 여기서 나의 피부상태와 가장 유사한.. 그런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소개되는 기계를 잘 기억해놓으면서
그 기계가 있는 병원을 상담 우선순위에 놓는다.
2. 발품팔기 (상담)
해당 과정을 통해 지역별로 5개정도 상담할 곳을 추리고 상담을 다닌다.
나는 당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틀 잡아서 한번에 3곳, 2곳 이렇게 방문하여 상담했다.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즉석으로 가도 크게 긴 대기 없이 상담이 가능했다.
그리고 나는 여러 지역을 고르기 보다는
병원과 사람이 몰리는 한 지역만 골랐다.. (귀찮..ㅠ)
상담을 다니면서도 나만의 룰이 있었다.
1) 상담 후 즉시 메모
해당 시술을 할 경우 가격(몇회에 얼마 등), 효과를 보는 시기,
기계 이름, 기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 피부과 전문의 여부, 상담사와 의사선생님 성함,
상담을 받으며 느낀 부분등..
성함을 기록해놓은 이유는 나중에 진료를 시작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이게 무슨 상관이냐 할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잠깐이라도 병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좋은 병원은 직원이 금방 그만두지 않는다.
교정치료든, 피부치료든 오래봐야 할 곳을 고르는 것인데,
직원이 매번 바뀐다는 것은, 그 병원은 오래 볼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나를 타인에게 믿고 맡기는 건데,
치료가 중단될 위험이 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케어를 받을 수 없는 곳이라면
애초에 가서는 안된다.
그리고 실제로 치료를 시작했을 때,
상담 후 꽤 긴 시간이 지나서 시작했기 때문에,
해당 상담 선생님이 계신지 확인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이 병원에 신뢰가 생긴 부분이 있었다.
상담을 받으며 느낀 부분은..
이 병원이 나랑 얼마나 맞을지, 분위기 등을 보기 위함이었다.
사람 촉을 무시하면 안되는게..
조금이라도 싸한 느낌이 들다면 패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난 내가 촉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 메모한 부분을 엑셀로 정리
그렇게 정리하니 한눈에 보기 쉬웠고,
현실적으로 시술이 가능한 곳들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들이 추려지면서
마음에 결정이 서게 된다.
3) 피부과 전문의 여부 체크
해당 병원이 피부과 전문의인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전문의로 하지 않아도 될만한
이유가 수두룩 하다면 선택은 나의 몫이다.
이렇게 저렇게 마음을 굳히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바로 시작할 수 없었다.
이 뒷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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