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치료와 사랑니를 함께 뽑았다.
덕분에 음식을 씹기 어려워서
식사를 거의 못하는 상태였고, 동시에
항생제와 진통제를 하루 3번 챙겨먹어야 했다.
애초에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제한적이고
사랑니를 뽑았으니,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
빨대로 음료먹기, 매운음식, 뜨거운 음식 등
제한적이었던 음식이 더 제한이 되었다.
입맛도 없고 뭐라도 먹어야지 싶은 와중에
스타벅스 푸딩이 눈에 들어왔다.
알기로는 초코푸딩과 밀크푸딩이 있는거로 알고 있는데,
초코푸딩은 아직 먹어보지 않았다.
선택 기준에 있어서도, 당시에 먹은게 없어서
너무 단맛보다는 적당히 단맛을 원했기에
밀크푸딩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크기는 손바닥만하고
가격은 3300원
(사이즈에 비하면 사악하다 느끼지만, 여느 카페에 디저트라고 생각하면
꽤나 가성비 좋은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유와 달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니까
공복인 내게는 적당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종이 케이스를 뜯으면
플라스틱 푸딩 케이스가 나오는데
뚜껑은 스벅 로고가 음각되어있다.
뭔가 매우 심플한 디자인에 로고가 아무런 색깔 없이 새겨져있어서
좀 신기한 느낌이었다.
스벅 초콜릿의 경우, 은색케이스와 황금색 케이스에
로고그림이 음각되어있어서 심플하지만 화려한 느낌인데
푸딩은 생각보다 너무 심플한 느낌이었다.
뚜껑을 열면 평평하게 꽉 찬 푸딩이 나오는데
겉으로만 봤을 땐 마치 요거트가 가득 차있는 느낌이지만
수저로 한술 떠보면 젤리같은 푸딩 특유의 느낌이다.
그렇다고 젤리처럼 엄청 탱글하지는 않고
요거트와 젤리 사이의 텍스쳐라고 생각이 든다.
푸딩은 엎어서 먹어야 제맛이지만
상황상 그냥 떠먹는거로.. ^^;
맛은 달달하다.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밍밍하지도 않은
적당한 달달함.
약간 바닐라 향이 느껴지고
우유의 향과 고소한 맛도 함께 느껴진다.
다음에 또 먹을거냐고 묻는다면
또 먹을거다. 은근 맛있다.
양은 하나를 먹고나면 매우매우 아쉽다.
간식으로 살짝 입맛만 돌게 하고싶다면
하나면 충분하겠지만
달달구리가 엄청 땡긴다거나
식사대용으로는 아무리 소식가라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양이다.
한 두개정도는 먹어야
간식대용으로는 괜찮다 싶을 정도의 양이다.
하지만 나는 저 푸딩에 약을 먹었고
위장을 보호하는 약이 포함되어있어서
무탈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만약 약을 먹어야 해서 뭔가를 먹어야 한다면
푸딩은 고르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작은 컵에 우유 한 잔 마시고
약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니까..
그정도 양이니까.. 쩝.
다음에 더 달달하게 땡긴다면 초코 푸딩에도 도전을 해봐야겠다.
'먹기 편한 음식&간단 요리 도시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기 편한 요리] 단호박 콘치즈(단호박 에그슬럿) 만들기 (3) | 2023.09.11 |
---|---|
[간단한 요리] 참치주먹밥 만들기 / 도시락 싸기 (1) | 2023.09.09 |
전자레인지로 계란빵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0) | 2022.01.22 |
두부계란밥 만들기(Protein food)_비린내 잡는 팁_치통있을 때 먹기 편한 음식 (1) | 2021.09.27 |
간장참치_Tuna with soy sauce (0) | 2021.09.17 |